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모음, 과학이 증명한 고양이를 위한 앨범 4선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5년 10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07관련링크
본문

늘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살고 있으니, 가끔 울 냥은 내가 듣는 음악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이왕이면 냥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니, 이번 시간은 고양이도 좋아하는 음악을 모았다.
함께 들을 때는 생활 속 배경음악처럼 낮은 음량(45~55 dB 정도)으로 들려주자. 고양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늘어뜨린다면 편안한 상태라는 뜻.
<Music for Cats>, 실제 효과가 검증됨…집 비울 때 틀어주자
먼저 소개할 곡은 2017년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된 데이비드 타이(David Teie)의 <Music For Cats>이다. 사람이 아닌 고양이를 위한 음악을 메이저 음반사에서 발매한 건 세계 최초였다.
고양이는 1옥타브 이상 높은 음역을 사용한다. 다시 말해, 고양이가 내는 소리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음성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에서 형성된다.
<Music for Cats>는 위스콘신대 찰스 스노든(Charles Snowdon) 교수와 음악가 데이비드 타이가 이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음반은 2016년 발매되자마자 영국 차트 33위에 오르며 ‘인간용이 아닌 음악’으로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Music for Cats> 음악을 들은 고양이들은 스피커에 다가가 머리를 비비는 등 긍정적인 행동이 늘고 호흡수와 심박수도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찰스 스노든 교수 연구팀은 보고했다. 집을 비워야 할 때 틀어주면 고양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작곡가 히비키스케의 <breezy>, <capricious>…냥들이 흥미 느낌
보호묘 카페의 40 냥들을 술렁이게 만든 음악도 있다. 음향심리학에 정통한 일본 작곡가이자 일곱 냥의 집사인 히비키스케(響介)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breezy>와 <capricious>이 그것이다.
두 곡은 반려묘 전문 매체 <네코노키모치>와 TBS 라디오가 공동으로 연구한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 연구 프로젝트 결과를 히비키스케 작곡가에게 전달하며 작곡을 의뢰함으로써 탄생했다.
첫 공개는 보호묘 카페 ‘네코카츠’에서 이루어졌는데, 당시 약 40마리 고양이들의 반응을 기록한 리포트 기사가 공개되었다. 기사에 의하면, 음악이 흐르자 편히 누워 있던 고양이들이 일제히 일어나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페 대표는 “그러나 경계하거나 싫어하는 반응이 아니었다”라며, “평소에도 여러 음악을 틀어줬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라고 관련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어 두 번째 곡 〈Capricious〉이 흐르자 다시 고양이들이 차분히 이완되며 편안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필자의 고양이들도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침대에서 낮잠을 즐기던 첫째 고양이(14세)가 “야옹”울며 발밑으로 다가왔고, 맞은편 소파에서 자고 있던 둘째 냥(11세)은 머리를 든 채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f 리듬, 안정감의 상징…역시 모차르트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는 작은 동물의 울음소리처럼 높은 주파수가 반복되는 음악이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고주파음이 많은 걸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곡을 고양이들은 특히 좋아한다.
또한 모차르트 음악에는 자연의 리듬에 가까운 ‘1/f 리듬’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들으면 심리적 · 생리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f 리듬’이란, 자연 속 소리의 미세한 변화가 만들어내는 편안한 리듬을 말한다. 가령, 바람이 불 때 세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파도 소리가 일정하지 않게 밀려오는 현상을 뜻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이런 리듬이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에도 담겨 있는 것.
<Music Cats Love, WHILE YOU ARE GONE>, 분리불안 완화를 위해 제작
미국 작곡가 브래들리 조셉(Bradley Joseph)이 수의사와 함께 제작한 <고양이를 위한 음악 Music Cats Love/당신이 없을 때를 위해>도 있다. 음반은 자연음과 부드러운 사운드를 혼합한 구성이 특징으로, 반려묘가 집에 혼자 있을 때, 고양이의 불안이나 분리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반려묘가 음악을 듣고 평소보다 안정된 행동을 보였다”, “휴식 상태가 좋아졌다”라는 아마존 후기가 다수 존재한다. 재킷의 고양이가 묘하게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COPYRIGHT 2025. cat lab ALL RIGHTS RESERVED
[캣랩 -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