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단맛을 왜 못 느낄까? 고양이 입맛 트리비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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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12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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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입이 짧다. 그래서 가끔 “고양이도 맛을 느낄까?”라는 궁금증이 들곤 한다.
고양이는 어떤 맛을 느낄까. 인간과 고양이의 미각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산미·쓴맛은 또렷하게, 단맛은 느끼지 못한다

인간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까지 총 다섯 가지 맛을 느낀다. 그러나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하는 비인간 동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신맛과 쓴맛은 비교적 또렷하게 인지하며, 짠맛은 어느 정도 감지하긴 하나 매우 둔한 편이다.
2. 상한 고기는 신맛이 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맛은 신맛(산미)이다. 음식이 부패하면 산미를 띠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를 감지하기 위한 진화론적 결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완전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있어 상한 고기를 구별하는 능력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까닭이다.
3. 독성이 있는 것들도 대부분 쓴맛이 난다

쓴맛 역시 고양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맛이다. 일반적으로 쓴맛을 띠는 물질 역시 독성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신맛처럼 몸에 해로운 물질의 섭취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쓴맛 수용체가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양이에게는 쓴맛 수용체와 관련된 여러 종류의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 짠맛에는 둔감하다

고양이도 짠맛을 느끼긴 하지만 매우 둔감한 편이다. 완전한 육식동물이라 짠맛을 강하게 구분할 필요가 없는 데다, 신장이 염분을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쪽으로 발달함에 따라 고기 속 염분을 섭취해도 체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5. 단맛은 거의 못 느낀다
이 또한 고기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이다. 눈치챘겠지만, 사실 동물의 미각은 ‘맛있다, 맛없다’를 즐기기 위한 목적보다,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위험한 것을 구분하기 위한 생존 장치에 가깝다.

단맛의 주된 원천은 탄수화물이며, 이는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식물에 해당한다.고양이는 식물을 주식으로 삼지 않는 완전 육식동물이므로, 단맛을 감지할 필요가 없었고, 그 결과 해당 기능이 진화 과정에서 사라진 것.
포유류가 단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T1R2와 T1R3라는 두 종류의 단맛 수용체 유전자가 함께 작동해야 하는데, 고양이를 포함한 고양잇과 동물은 T1R2 유전자가 기능을 잃은 ‘불활성 유전자(가짜유전자, pseudo gene)’로 변형되어 있다. 이에 단맛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6. 그렇다면 왜 단 음식을 찾는 걸까?

고양이가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맛이 아니라 ‘향’ 또는 ‘지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달콤한 음식에는 지방이나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는 ‘지방의 풍미’나 ‘고기 향’에 반응했을 가능성이 크다.
7. 고양이는 ‘감칠맛’을 느낄까?

고양이는 완전 육식동물이라서 고기 속 아미노산을 감지해 감칠맛을 느끼는 능력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감칠맛을 느끼는 성분은 인간과 다르다. 인간이 느끼는 감칠맛의 대표 성분은 글루탐산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알라닌, 이소류신 등 인간과 다른 아미노산을 감칠맛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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