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고양이는 나이 들면 애교가 많아질까? 노령묘 행동 변화의 이유(2025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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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1월 0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6,45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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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행 : 2018년
A. 좋아하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하던 고양이였습니다. 그런데 8살 즈음부터 집사 얼굴 가까이에서 잠을 자고, 집사가 안아줘도 몇 분이고 가만히 있을 때가 많아집니다. 확실히 청년기 때와 비교하면 집사와의 물리적 거리가 부쩍 좁혀졌습니다
실제로 7~9살 전후, 이른바 ‘중·노령묘’ 시기에 접어들면 애교가 많아지는 고양이들이 참 많아집니다. 이는 행동학적 관점에서 '인지 기능 변화와 불안 증가에 따른 의존성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노화로 인한 불안감, 집사에게 의지하다

고양이도 나이 들수록 ▲시각, ▲청각, ▲후각은 물론 ▲공간 인지 능력까지 서서히 저하됩니다. 이때 가장 믿고 신뢰하는 집사를 '안전기지(safe base)’로 인식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집니다.
즉, 갑자기 애교가 늘어난 것은 사랑이 깊어진 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엄마 같은 집사에게 의지함으로써 노화로 인한 불안감을 달래려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야생에서 신체 저하는 생존에 치명적

미국과 유럽의 수의행동학 연구에 따르면, 노령묘는 환경 자극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이 커집니다.
그도 그럴 게, 야생에서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 ▲시각, ▲청각, ▲후각 등은 사냥 성공률과 포식자 회피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감각이 둔해지면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개체는 결국 사냥이나 영역 다툼에서 밀려 포식자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울 서킹도 노화로 인한 불안을 달래는 행동

옷이나 천 끝을 빨며 꾹꾹이를 하는 ‘울 서킹(wool sucking)’ 역시 노령묘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울 서킹은 어린 시절 젖을 빨던 기억과 연관된 자기 위안 행동으로 스트레스, 불안, 외로움이 클 때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신체적 불편함이나 감각 저하로 인해 이런 '자기 안정 행동(Self-soothing behavior)'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집사한테 요구가 많아지는 것도 노화의 일부

화장실을 더 가까운 곳으로 옮겨달라거나, 밥과 물을 직접 먹여달라고 보채는 행동 또한 노화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일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관절 통증이나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 힘든 신체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야생이라면 스스로 감당해야 했을 신체적 한계를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겁니다.
냥도 인간처럼 나이들면 생존 불안을 느낀다

‘집사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노화로 인한 불안감’에서 애교가 많아졌다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마음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고양이가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덜 느끼도록 평소보다 조금 더 자주 쓰다듬어주고, 하루의 흐름이 예측 가능한 생활 환경과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시다. 더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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