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과도 떨어트려놓자, 고양이가 싫어하는 물그릇 위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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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9월 1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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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고양이 음수량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오직 건식 사료에 있다. 야생에서 먹잇감은 전체의 70~80%가 수분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건사료는 수분 함량이 10%에 불과하다.
고양이 물그릇 개수와 위치에 신경 쓴다면 음수량 부족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물그릇이 하나뿐임
집고양이의 조상인 리비아 야생고양이는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왔다. 필요한 수분은 먹잇감에서 보충했기에 적은 수분으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고양이는 ‘굳이 물을 찾아 마시지 않아도 되는’ 생리적 특성을 갖게 되었다. 체내에서 수분을 효율적으로 재흡수하는 신장 구조가 발달하고 갈증을 유발하는 삼투압 센서 반응이 개나 인간보다 둔감하다는 연구가 있다. 원래가 물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비인간 동물이라서 굳이 멀리까지 나가서 물을 마시려는 습성이 없는 것.
따라서 집 안에 물그릇이 한 곳만 있다면 음수량이 부족할 수 있다.
거실, 침실, 복도 등 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장소마다 물그릇을 둬야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다묘가정이라면 고양이마다 편히 마실 수 있도록 ‘고양이 수 + 1개’ 이상의 물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2. 깨끗해야 할 물이, 더러운 화장실 근처에 있음
고양이는 먹고 마시는 공간과 배설하는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려는 성향이 있다. 화장실 옆의 물그릇은 사람에게도 불쾌하듯, 고양이도 기피한다. 최소한 몇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물그릇을 두는 것이 좋다.
상식적으로도 화장실 주변은 세균이나 병원균이 펴질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번식과 생존을 위해 고유한 감각 체계와 행동 패턴을 발달시켜 오지 않은 동식물은 없을 것.
3. 밥그릇 근처도 그닥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밥그릇과도 떨어트려 놓는 것도 권장되고 있다.
야생의 고양잇과는 죽은 사냥감 옆이 아닌 멀리 떨어진 물웅덩이나 강가 같은 자연 수원에서 주로 물을 마셨다. 실제로 사냥은 물가에서도 자주 일어나지만, 먹고 난 직후 같은 자리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은 드물다는 현장 보고가 있다.
식사한 자리는 사냥감의 혈액이나 체액 등이 남게 되고 근처에 식수대가 있다면 물은 이들과 섞여 오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즉, 야생에서 고양이는 식사와 음수 장소 마저 떨어져 있었던 것.
4. 시끄러운 가전제품 옆
고양이는 큰 소리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민감하다. 따라서 물그릇 위치로 세탁기, 건조기 등 소음이 큰 가전제품 근처는 피해야 한다. 화장실처럼 소음이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에 물그릇을 두자.
5.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번잡스러운 곳
현관, 거실 중앙, 복도 한가운데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장소 또한 고양이가 긴장을 느끼기 쉽다. 물을 편히 마시려면 무방비 상태가 되므로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어야 한다. 방 구석이나 가구 뒤처럼 안심할 수 있는 장소가 적합한데, 다만 너무 구석에 두면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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