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오래 같이 살자··, 집사가 고양이(고앵이)한테 바라는 것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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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4월 2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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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고양이에게 바라는 건 더 있을 것. 하지만 이 모든 바람의 바탕에는 고양이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자리 한다.
1. 안을 때 가만히 있어 주면 좋겠다
고양이는 인간이 육아 본능을 느끼도록 하는 외모를 지닌 데다, 실제로도 부드럽고 따듯해 쓰다듬고 안는 동안 집사의 몸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에 많은 집사들이 끊임없이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고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러나 고양이는 단독생활을 하는 비인간 동물답게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게다가 스킨십 좋아하는 정도도 고양이마다 천차만별이니, 집사가 원할 때마다 마음껏 안거나 쓰다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2. 대답냥이 되어주면 좋겠다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나 외로움이 줄어든다고 말하는 집사들이 많다. 고양이는 말하진 못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인간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가끔 눈을 마주치고 “야옹” 하고 반응해 줄 때면, 집사들은 말보다 더 깊은 교감을 느끼곤 한다.
집사가 말 걸었을 때 “야옹”하고 대답해주는 대답냥은 집사한테 친근함과 애정을 느끼는 냥들이다. 애교가 많은 고양이일수록 대답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기저에는 “집사와 잘 지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깔려 있다.
3. 때로는 나한테 의지해주면 좋겠다
천둥번개가 치거나 낯선 장소에 놓였을 때, 고양이가 슬며시 내 뒤에 숨으면 가슴이 묘하게 벅차오른다. 고양이가 느끼고 있을 불안감은 뒷전으로 밀린 채 말이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내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존재 가치’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 또한 누군가를 돌볼 때, 특히 작고 약한 존재를 돌볼 때 인간의 몸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따듯한 감정과 유대감을 느끼게끔 진화한 이유도 그 원인으로 작용한다.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고양이라는 약한 존재를 아끼고 돌보는 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너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일지도.
4. 내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
정말이지, 집사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고양이는 사랑이며,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매일 봐도 매일 보고 싶고, 언제 봐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반려동물은 여성에게 자식과 같고 남성에게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눈 진정한 친구와도 같다고 한다. 만약 고양이와 단 한마디를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터지듯 나오는 첫마디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해.”
5.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주면 좋겠다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보다 4배 빠르다. 눈 깜짝할 사이 중년이 되고 이내 노년기에 접어든다. 잠 자는 시간이 길어지고 몸은 예전보다 작아지며 부드럽던 털도 푸석해 진다.
이 시점부터는 하루하루가 소중해진다. 공기처럼, 늘 곁에 있어서 일상이 되어버린 평화로운 나날에 성큼성큼 다가오는 슬픈 미래가 선명히 보이므로.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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