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과 댕댕이가 주는 행복감,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억 3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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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4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4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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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켄트대학교의 한 연구팀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결혼이나 친구 관계 못지않게 우리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 그런데 이 감정적인 만족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약 1억 3천만 원(7만 파운드)’에 달한다는 것.
'상관관계' 넘어 '인과관계'까지 분석
연구팀은 영국 내 2,500여 가구 이상의 오랜 시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삶의 만족도와 반려동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고앵이나 댕댕이를 키우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식의 ‘상관관계’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이 실제로 행복감을 높이는 원인인지까지 밝혀낸, 즉 ‘인과관계’까지 분석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도가 높다는 통계가 나온다고 해도, 이것만으로는 반려동물 덕분에 행복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애초에 행복한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울 확률이 높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진은 ‘반려동물과는 관련 있으나, 행복감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제3 변수’를 이용하는 조작 변수법을 통해 인과관계를 분석했. 그랬더니,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감은 이미 반려인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처럼,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감 '수치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그래서 이번에는, 연구진이 이런 감정적 혜택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 보기로 했다. ‘정기적인 가족·친구 관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가치 등을 다룬 기존 연구들과 비교해, 반려동물이 주는 감정적 가치를 수치화했더니, 그 금액은 연간 약 1억 3000 만 원에 달했다.
구슈반트너 교수는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처럼 여긴다고 말한다”라며 “그렇다면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 역시 그에 버금간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임대 주택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 그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주거 환경이 늘어나면 국민의 전반적인 행복 수준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냥이나 댕댕이가 주는 위안과 기쁨, 그게 단지 ‘기분 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이번 연구는 그 감정을 과학적, 수치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영국의 학술지 소셜 인디케이터 리서치(Social Indicators Research) 에 실렸으며, 영국 켄트대학교의 경제학 교수 아델리나 구슈반트너(Adelina Guschwanter) 연구팀이 주도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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