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 팔베개하고 잘 때 마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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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년 03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7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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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 팔을 베고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집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휩싸입니다.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약간의 팔 저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죠.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요. 어떤 마음에서 집사 팔을 베고 자는 걸까요.
1. 집사가 좋다, 안정감이 든다
독립하기 전의 엄마 역할을 하는 집사는 평생 아기 고양이 기분으로 살아가는 집고양이가 온전히 믿고 따라는 유일한 존재. 다시 말해 집고양이에게 집사는 엄마와 같으므로, 아기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에게 몸을 기대고 자듯이 집사 팔베개를 하고 자는 일은 마땅합니다.
집사 팔을 베고 자는 고양이는 그 시절 엄마에게 기대고 잘 때 느꼈던 안정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2. 집사의 따스한 온도 맘에 든다
가을이 깊어져 기온이 내려가고 갑자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집사의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고양이가 많아집니다. 집사 신체 부위 중에서도 겨드랑이가 특히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체온은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팔이나 다리, 손 등은 체온이 낮은 반면, 몸 중심부에 가까운 겨드랑이는 35.7~37.3℃ 사이를 유지합니다. 고양이에게 팔베개는 집사의 따스한 겨드랑이 체온을 느끼기 좋은 수면 종류 중 하나인 셈입니다.
3. 집사 팔에 턱 올리고 자면 편하다
두 발로 직립 보행하는 인간은 척추와 목에 머리가 있지만 네 발로 걷는 고양이는 척추가 옆으로 뻗고 그 앞에 머리가 있습니다. 가로 방향의 척추에서 머리가 지탱되는 모양이라 어깨 결림과 같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죠. 그러므로 턱을 어딘가에 올려놓으면 몸의 부담이 줄어 편안한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집사 팔에 턱 올리며 자는 행동 또한 집사에 대한 믿음이 전제됩니다. 아무리 쉬고 싶다 해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고양이는 더 안전한 다른 것을 찾습니다.
4. 집사는 소중한 나의 것
고양이 세계에서의 영토 주장 방식은 ‘냄새 묻히기’입니다. 릴렉스 상태일 때 “내 것”이라는 표시로 여기저기에 얼굴을 문지르는데요. 턱에는 냄새를 분비하는 취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릴렉스하고 있다는 것은 안심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곳이 고양이에게 코어 영역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사는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하나의 코어 영역이기도 합니다.
팔에 턱을 올려 자신의 냄새를 묻힘으로써 “집사는 내 거야”라고 고양이 주장하고 있는 거죠.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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