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도 아내나 누나, 여동생처럼 성별이 여성인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집사들이‘고양이는 남자를 피한다’는 말에 수긍하는데요. 그 원인은 남성의 낮고 큰 목소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낮고 큰 소리 = 자신보다 몸집이 큰 동물 = 자신이 잡아 먹힌다’라고 의식합니다. 따라서 낮은 목소리를 내는 존재를 만나면 고양이는 ‘화를 낸다’라고 생각하거나 ‘적’이라고 느낍니다.

고양이 또한 ‘위협당하고 있다’라고 느끼면 낮은 소리를 내고 몸을 부풀려 상대를 경계하는데요. 고양이가 잘 따르게 하려면 되도록 몸을 작게 만들어 천천히 다가면서 높고 작은 목소리로 말 걸어야 합니다.  

고양이가 남성보다 여성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고양이는 고주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들을 수도 있습니다. 즉 고양이는 여성의 목소리가 고양이 목소리와 비슷하고 고양이가 높은 음을 듣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높고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움직이며 느긋한 성격을 지닌 여성은 강제로 만지거나 구속하는 걸 싫어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고양이와 잘 맞으며, 이에 고양이는 ‘함께 있으면 안정되고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거죠.

나이 든 여성과 고양이는 찰떡궁합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