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툭툭, 고양이가 앞발로 물건을 건드려보는 이유(2026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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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2월 2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6,8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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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행 : 2017년
A. 눈 앞에 나타난 낯선 물건이 먹잇감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테이블 위에 물건이 놓여 있으면 앞발로 툭툭 건드리다가 끝내 바닥으로 떨어트리고야 마는데요. 이는 눈 앞의 낯선 물체가 신경 쓰여 확인해 보고 싶지만, 정체가 불분명해 불안할 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입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발로 건드려보는 것만으로 안다


고양이 앞발 바닥에는 압력, 진동, 질감, 변형 등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밀집해 있습니다. 이중 '파치니소체(Pacinian corpuscle)'라는 수용체는 진동과 빠른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고양이는 발로 살짝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물체의 크기와 무게, 질감, 반응 속도 같은 것들을 순식간에 감지할 수 있는 초능력을 보입니다.
미지의 낯선 물건을 마주했을 때의 고양이 행동을 상기해 보면 대략 이런 순서입니다.
1. 목을 쭉 뺀 채 한쪽 발로 빠르게 물건을 쳐봅니다.
2. 반응이 없으면 이번에는 더 세게 연타를 날립니다.
3. 가능한 상반신만 쭉 뻗고 앞발은 들어올린 상태로 고정해 혹시 모를 반격에 대비하기도 합니다.
4.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그때서야 슬그머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 자리를 뜹니다.
만약 낯선 물건이 크기가 작아 만만해 보이면 처음부터 안정된 자세에서 툭툭 건드려보고요.
냥은 진짜 사냥하는 기분임, 진지함
실제로 이 행동은 고양이의 포식 시퀀스(predatory sequence)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포식 시퀀스란, '주시 → 접근 → 건드림 → 포획'으로 이어지는 사냥의 단계적 흐름을 말하는데요. 낯선 물건을 발로 건드리는 행동은 그중 '건드림' 단계에 해당합니다. 상대의 반응을 보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려는 일종의 탐색 단계인 셈입니다.

△ 냥의 포식 스퀀스
야생에서 고양이는 앞발로 먼저 대상을 건드려 반응을 유도한 다음, 입으로 덥썩 물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판단했습니다. 먹잇감의 반격을 피하기 위한 거리 조절로서, 불필요한 부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고도의 생존 전략인 겁니다.
집고양이로, 아기 고양이처럼 사는 지금은 집사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귀여운 행동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최초발행 : 2017년 | 최종 업데이트 201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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