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 "장애쯤은!" 힘든 치료 이겨낸 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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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2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27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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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는 다른 고양이들처럼 네 발로 자유롭게 걷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보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완두는 다른 고양이들처럼 단숨에 캣타워에 올라 호기로운 기세로 집사를 내려다보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집사와의 놀이에서 현란한 점핑 신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높은 곳에 전혀 오르지 못하고 점핑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같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지 않을 뿐입니다.
앞다리가 구부러진 채 시골길을 기어다니던 고양이
완두가 여느 고양이와 다르다면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것 하나일 겁니다. 완두는 척수공동증과 소뇌탈출증을 앓은 적 있습니다.
작년 5월 경, 군입대한 남자 친구 면회를 다녀오던 어느 여대생에 의해 완두는 구조되었습니다. 앞다리가 구부러진 채 시골길을 기어 다니던 완두가 가여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학생 신분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에 완두는 보호소로 보내질 운명이었습니다.
병원비 700만 원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사라고 묘생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재구조자가 나타났고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뒤틀린 앞다리만 수술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완두의 상태는 불행히도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네 다리 모두 보행이 정상적이지 못했고 뒤틀린 앞다리는 끊임없는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결국 완두는 강남의 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완두는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났을 확률이 크며 뒤틀린 앞다리는 무거운 물체에 눌려 빼내려다 뒤틀어졌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뒤틀린 앞다리는 수술하지 않을 경우 만성관절염으로 엄청난 고통이 동반되며 수술을 해도 정상적인 관절운동을 할 수 없고 장애묘로 살야가야 했습니다.
이와 함께 MRI 촬영비, 내과치료, 입원비와 수술비까지 개인이 감당하기엔 어마어마한 액수의 병원비도 청구되었습니다.
‘사고로 앞다리가 뒤틀려버린 완두의 치료비 모금방’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개설되었고…, 십시일반 500만 원이라는 성금이 모아졌습니다.
계속 반려하고 싶을 만큼 착한 고양이
구조되고도 반년을 완두는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건강을 되찾고 4묘 가정의 임보처에서 살고 있는 완두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더군요. 아니 어쩌면 최고의 반려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닥에 거의 붙다시피 기던 몸으로 그 여대생에게 애교를 부리던 완두였습니다. 지금 임보자에겐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들려주며 애정을 표현합니다. 간식이든 사료든 임보자가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맛있게 먹고, 벤토나이트든 콩비지로 만든 두부모래든 모래 타입도 가리지 않습니다. 스크래쳐를 못하는 까닭에 정기적으로 받는 발톱 깎기도 문제없습니다.
말썽 한 번 부린적 없는 착한 고양이라고 임보자는 완두를 기꺼이 소개합니다. 지금의 삶이 길고양이 보호에 발벗고 나서는 수많은 캣맘, 캣대디, 애묘인들의 온정으로 얻어졌다는 걸 완두는 알기라도 하는 걸까요. - cat lab -
- 1. 입양 가능 지역: 전국.
- 2. 반려인/임보자의 이름: 한소영(sy2828@naver.com).
- 3. 고양이의 종류: 코숏 치즈태비.
- 4. 고양이의 성별: 남.
- 5. 나이: 2살 추정.
- 6. 출생일: 2017년 5월경 구조당시 1살추정.
- 7.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척수공동증, 소뇌탈출증 치료완료 중성화 및 접종완료. 좌측앞다리 골절과 관절뒤틀림으로 인해 관절고정술시행 보행이 불편함. 그 외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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