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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작가들의 "나만 없어, 고양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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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5월 1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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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담과 오르기 좋은 기와지붕 때문일까. 유난히 길고양이가 많은 동네가 서촌이 아닐까 싶다. 서촌에 위치한 팔레드서울 갤러리 뒷마당도 길고양이들의 안식처가 된 지 오래다.  

오늘은 안팎으로 고양이를 볼 수 있는 “나만 없어, 고양이展”을 소개해 보려 한다.

고양이를 반려한다고 하면 “왜 개가 아닌 고양이를?”이란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미신처럼 떠도는 공포스러운 이야기엔 늘 고양이가 등장하고 아무것도 훔친 적 없는 길고양이가 왜 도둑고양이가 됐는지 우리는 모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바야흐로 고양이 전성시대

고양이가 어디서나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있었으며, 그중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존재한다. 클림트, 피카소, 프리다칼로, 발더스, 마티스 등 모두 고양이와 함께 생을 보낸 집사 화가들이다. 매일 같은 시각, 직장으로 출근하는 직업이 아닌 예술가들에겐 사회성이 뛰어나며 주인에게 의존적인 개보다 조용하고 독립적인 고양이가 잘 맞았을 것이며, 누구보다 섬세한 그들이었기에 고양이의 오묘한 매력을 쉽게 감지했을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들이 아니더라도 고양이의 매력을 아는 일부 사람들과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간극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고양이의 반려 수요가 늘고 있다. 아마도 굳이 산책을 시킬 필요가 없고, 알아서 배변을 가리고, 자주 목욕을 할 필요 없는, 짖지 않는 고양이가 현대인에게 매우 적합한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SNS도 한몫했으리라 본다. 고양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쉽게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찌 같은 발, 빛에 따라 달라지는 신비로운 눈, 말랑거리는 발바닥 젤리, 날렵하고 유연한 몸짓 등 논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하나 둘 랜선집사가 되어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남긴 누군가의 댓글이 여러 사람의 공감을 받으면서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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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지_GentleForest_acrylic_40X50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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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진_두점박_장지에채색_30X30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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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옥_PoppyCat 2017 W-P 02_porcelain with mixed media on wood panel_65×91×8_2017

 

 

 

길고양이는 누군가 버린 집고양이였다

‘나만 없어…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

바야흐로 고양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팔레 드 서울에서 기획한 ‘나만 없어, 고양이展(2018.5.22~6.3)’은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4인의 집사 예술가가 함께 한다. 참여 작가는 김여옥(입체), 박은지(서양화), 이진아(일러스트), 혜진(동양화)이며 그들의 고양이를 주제로 한 작품과 굿즈 상품이 전시 판매된다. 

작가들은 모두 유기된 고양이를 구조하거나 버려진 길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아 반려하고 있다. 그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름답고 귀여운 고양이가 스트릿 출신이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러니하게 고양이 반려 인구가 늘어갈수록 유기되는 고양이와 길고양이 개체 수는 늘어간다. 길고양이가 늘 우리 곁에 존재해왔기 때문인지 더 쉽게 버리고 잘 살아갈 것이라 편하게 치부한다. 도시는 이제 고양이가 사냥을 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배고픔, 추위, 더위, 질병, 로드킬, 학대와 싸워야 하는 길고양이는 사실 인간이 버린 집고양이다.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고양이의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길고양이에 관한 인식은 여전히 차갑다. 우리가 환호하는 SNS의 예쁜 고양이가 길고양이와 다르지 않음을, 그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은 인간에게 있음을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해 봤으면 한다. 

글 | 팔레드서울 강혜영

 

More info 팔레드서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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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아_밤의고양이_일러스트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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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아_경계하는고양이_일러스트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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