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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프다 - 우리가 품종묘가 불편한 이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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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9월 1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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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이야기 '대체 무엇을 위해? - 우리가 품종묘, 품종견이 불편한 이유 ①' 에 이어서...

 

브리더는 원하는 종을 스케치한 다음 이상에 가까운 개체를 찾아 교배시킨다. 출산해 나온 후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면 도태, 다시 말해 안락사한다.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품종묘, 품종견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특정 동물집단의 유전능력을 입맛에 맞게 개량하는 '선발육종(selection breeding)' 그리고 '근친교배(inbreeding)'를 통해 특정 특징만을 발현하도록 강제 하는 이 같은 과정에서 오는 유전적 기형과 퇴화는 결국, '유전병'이라는 것을 불러오는데 대체로 유전병은 치료가 불가하다.  

 

 

1.HCM(비대성 심근증)

유관 품종 | 래그돌, 메인쿤, 노르웨이숲, 페르시안, 아메리칸숏헤어, 터키쉬앙고라, 버만

증상 | 호흡이 약하거나 식욕부진, 활동성 감소한다.  

치료와 예방 | 심장의 벽이 두꺼워져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질병이다. 진단 시점으로부터 예상 수명이 약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예방이나 치료법이 없는 불치병이다. 그러나 조기발견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수명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다. 약물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아직 유전적인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정 품종에 대해 나타나는 것을 보아 품종 개량 시 유전적 결함이 생겼다고 유추 중이다. 정확한 원인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 난청

유관 품종 | 터키쉬 앙고라 중 오드아이 종들

증상 |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겁이 많아진다. 목소리가 우렁차다(안들려서 성량조절이 안됨). 

치료와 예방 | 유전병이므로 치료와 예방이 불가하다. 들리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터치를 해서 겁을 주면 안 된다. 

푸른 눈 색과 하얀 털과 관련된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유전병이며 특히 오드아이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굳이 선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후천적 사유나 노화로 인하여 난청이 될 수도 있다. 

 


△ 난청은 푸른 눈 색과 하얀 털과 관련된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유전병이며 특히 오드아이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3. 망막위축증

유관 품종 | 아비니시안, 노르웨이

증상 | 초기 증상은 야맹증이며 3~5세에 실명에 다다른다. 야행성인 고양이임에도 밤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 눈이 붉어진다. 

치료와 예방 | 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교배 시 DNA검사를 해 관련 인자가 없는 것을 확인 한 후 교배한다. 망막의 혈관이 얇아지는 질병으로서 영양분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망막은 점점 퇴화해 실명에 다다른다. 


 

4. 신부전증

유관 품종 | 페르시안, 아비니시안

증상 | 식욕이 감퇴하고 체중이 준다. 구토와 설사 등을 수반한다. 입 냄새가 심하며 잠을 많이 잔다.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 

치료와 예방 | 사람이라면 투석을 하지만 고양이들은 불가능하므로 수액을 맞히거나 생균제, 인흡착제 등의 신장 보조제를 먹이며 관리해준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해주는 것이 좋다. 

완치가 불가능한 불치병이다.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중증도에 따라 ‘신기능저하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건강한 개체라도 백합이나 포도를 먹고 중독증상으로 신장이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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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니시안은 망막위축증, 신부전증, 아밀로이드증, 피루베이트 키나아제 결핍증의 유전병을 갖고 있다.  

   

 

5. 골연골 이형성증

유관 품종 | 스코티시폴드

증상 | 걸을 때, 움직일 때 관절이 아프기 때문에 걷거나 움직이거나 뛰기 싫어하고 만지면 아파한다. 식빵을 잘 굽지 못한다. 

치료와 예방 | 완치가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치료법은 없다. 증상조절을 위한 진통제, 골관절 변형을 늦추는 약제 투입 정도의 대증요법 밖에 없다.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일부 연골에 결손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안으로 접힌 둥근 귀 모양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연골 형성이 기형으로 되게끔 교배해 생긴 유전병이다. 문제가 되는 유전자가 귀 모양 형성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고관절, 꼬리 등 다른 관절을 굳게 만들고 보행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6. 아밀로이드증

유관 품종 | 샴, 아비니시안 

증상 | 비정상적으로 오줌량이 많고 탈수,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와 예방 |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단백질 형성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이 각 장기에 계속 축적되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아밀로이드는 전분과 유사한 물성을 가지고 있는 단백질이라 단백질끼리 뭉치며 병증을 유발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며 유지를 위한 치료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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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국가에서는 돌연변이 유전자로 태어난 스코티쉬 폴드의 교배를 금지하고 있다.  

 

 

7. 피루베이트 키나아제 결핍증

유관 품종 | 아비니시안, 소말리 

증상 | 체중이 줄고 성장이 부진하다. 황달 증상을 보인다. 

치료와 예방 | DNA 테스트를 해야 한다. 피루베이트 키나아제는 고양이 적혈구에서 발견되는 효소로서 이 효소가 부족할 시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져서 빈혈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유전상의 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유전병은 유전적인 문제에 기인한 병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 

따라서 품종유지를 위한 과한 근친교배나 무분별하고 준비 없는(특히나 DNA테스트) 교배를 하지 않도록 브리더의 높은 도덕수준을 요한다. 

입양자 또한 이런 자질들을 꼼꼼히 따져서 입양해야 훗날 슬픈 사태를 피할 수 있다. 

 

글 | 신지연  

2013.02 R&E 연구과제 '인간의 의족을 응용한 개 의족 만들기' 교육부장관상 수상

2014.03 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입학

2015.09~2016.09 사회적기업 동아리 SEN 활동

2016.11 LH소셜벤처 지원사업 선정

2016.11 라이펙트센터 설립 (대표) 

2017.04 제 11회 동아 기프트쇼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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